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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볶지않고 생으로 짜는 달맞이꽃종자유의 대한 설명
작성자 달꽃이모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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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16-08-19 23:4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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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1805

저희 농원의 달맞이꽃종자유는 전통방식 압착법을 이용해

볶지않고 생으로 짜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관련하여 여쭤보시는분들이 많으셔서 내용을 정리해 드립니다.


기름을 짜는 방법은 크게

냉압착, 저온압착, 고온압착의 3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여기서 냉압착을 좀 더 세분화해본다면

현대식 냉압착, 전통식 냉압착 방법이 있습니다.


냉압착은 씨앗을 볶지않고 생으로 짜내는 방식입니다.

저온압착은 저온에서 씨앗을 볶아 짜내는 방식이며

고온압착은 고온에서 씨앗을 볶아 짜내는 방식입니다.



일반적으로 달맞이꽃종자유를 포함한 들기름,참기름 등 우리나라에서

기름을 착유하는 과정은 세척-볶음-연소-착유의 과정을 거칩니다.


이 과정이 특별한 이유가 있는건 아니고 국내에서 취급하는

기름짜는기계-착유기들 자체가 이 과정을 거쳐야 기름이 나오게끔 만들어져있습니다.

또한 볶아서 기름을 짜게되면 기름의 양이 더 많고 고소해집니다.


가까운 방앗간에 가서 '생으로 짜주세요' 하면 대부분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듣게됩니다.


왜일까요?


이는 위에 말씀드린 기계의 원리를 알고계시면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국내 착유기는 열압착 방식을 사용하고있습니다.


저온이든, 고온이든 원재료에 열이 있어야만 기름 착유가 가능해진다는 이야기 입니다.


그렇지만 요즘에는 볶아서 기름을 짤때 발생하는 벤조피렌과 같은 나쁜성분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최소화 하는 기술과 기계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볶는과정 자체를 없애지는 못합니다.


저희가 전통방식 냉압착법을 사용하는 이유는 여기서 시작되었습니다.


달맞이꽃종자유는 드시기도 하지만 대부분 아토피와 같은 피부염에 바르는게 보통입니다.

특히 아기들의 연약한 피부에 바르는경우가 많은데,

'볶아서 짠 기름을 피부에 바르는것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좋을수가 없다' 라는 결론을 냈습니다.


달맞이꽃종자씨의 크기는 참깨나 들깨의 크기의 1/10수준입니다. 입으로 후~ 불면 날라갈정도로

입자가 작은편입니다. 아무리 저온에서 볶았다고해도 종자씨 자체의 온도는 고온으로

느껴질수가 있고 순간적인 고온에 의해 타는 경우도 비일비재합니다.

또한 열을 가하면서 어쩔수 없는 영양분의 손실이 생기게됩니다.


 

그래서 여러 방앗간을 돌며 사장님들께 여쭤보고,

생기름을 취급하는 농원들을 방문하여 노하우를 찾아내기 시작했습니다.

여러번 시행착오에 부딪혔고 그때마다 '우리도 그냥 편하게 저온압착 방식을 사용하자'라는 생각도 여러번했습니다.

그러나 저희농원을 믿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많은 이웃님들의 기대를 져버릴수가 없었고

그래서 결론을 낸것이 전통 냉압착방식입니다.


냉압착은 크게 현대식과 전통식으로 나눠집니다.


현대식은 대표적인 예로 많은분들이 아시는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를 착유하는 기계입니다.

보통 독일제 기계를 말하는데 이 기계를 국내에 들여와 생 들기름을 짜내어 많은 인기를 얻은 회사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기계로는 달맞이꽃종자유를 짜낼수가 없습니다. 앞서 언급한 달맞이꽃종자씨의 크기 때문입니다.

달맞이꽃종자씨의 크기가 워낙 작아 이 기계로는 착유가 불가능합니다.


전통식은 저희 농원에서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종자씨를 천에 담아 여미어 강한 힘을 가해 기름을 짜내는 방식입니다.

저온압착에 비해 반절정도밖에 기름이 안나오며, 착유후에는 미세한 종자씨 가루들이 기름에 남아있어

기름 색이 탁하고, 냉장보관시에는 기름과 분리된 종자씨 가루들이 밑으로 가라앉는 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기계를 보유한곳이 흔치않아 아직도 저희는 지역내 유일하게 이 기계가 있는 방앗간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우리나라에서 일반적으로 기름을 짜는 방법이 세척-볶음-연소-착유 였다면

달꽃농원의 전통 압착방식은 세척-착유-필터링 으로 '볶지않고 생으로 짠 종자유'라고 말씀을 드릴 수 있습니다.




추가로 설명을 드리자면


여타 사이트나 블로그를 둘러보면

저온압착 방식이라 안전하다며 착유후의 기름의 온도를 재어 온도가 낮다는것을 보여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앞서 설명드렸던 기름을 짜는 과정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자체가 없는 상황에서의 설명입니다.

저온 압착, 고온 압착을 구분하는 기준은 기름 착유후의 온도가 아니라 종자씨를 볶을때의 온도를 말합니다.

기계자체에서의 연소를 통해 종자씨를 볶아내고 착유과정에서 다시한번 열을 가해 기름을 분리하여 순간 냉각을 통해

기름을 배출하게 됩니다.

이러한 전후과정에 대한 이해없이 착유 후 기름의 온도를 재며 온도가 낮으니 안전하다고 하는것을 보면

참으로 안타까울 뿐입니다.




이상 달꽃농원의 종자유 착유방법에 대해 간단히 설명드렸습니다.


저희 농원도 판매를 중요시한다면 저온압착을 통해 착유가 가능합니다. 기름의 양도 더 많이 나와 더 많이 판매할 수 있겠지요.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는 이유는 농원을 처음 꾸릴때의 마음가짐이 있기때문입니다.

소신껏 신뢰를 쌓아가며 많은분들과 이로움을 나눌 수 있는 그런 농원이 되고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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